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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일상 & 꿀팁

[일상] 최악의 술집 : 안산 중앙동 자쿠와

by 안산학생 2021. 5. 31.

오랜만에 친한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친구가 생일이여서 고잔동에서 A++ 한우를 배터지게 먹고 2차로 중앙동으로 넘어와서 술집을 가게 되었는데요.

 


코로나때문에 룸으로 되있는 술집을 가고 싶어서.. 20대 초반에 갔었던 오락실, 꾼 같은 술집을 갔습니다. 이자카야를 가고 싶다해서 이자카야 컨셉의 자쿠와를 가게 되었는데요.

 


원래 사람이 엄청 많았던 곳인데, 엘리베이터에서 내렸을 때 너무 조용했어요. 아무도 없더라구요. 사람이 없어서 좋긴했습니다.

 


방으로 안내 받았는데, 도착한 방에 쇼파가 앉기 힘들 정도로 담배빵(?)으로 깊숙히 파여있더라구요. 두더지가 왔다갔나봐요. 그래서 도저히 안되겠어서 방을 바꿨습니다.

 


그러고선 주문을 하려는데.. 뭐 시키는 족족 안된데요. 코로나 때문(?)에 주문이 어렵다네요. 손님이 많지 않아서 재료가 없었나봐요.

 


그래서 술찜하나랑 오꼬노미야끼를 시켰습니다. 그 후에 자리를 세팅하는데, 소주잔에 이물질이 묻어서 굳어있었고.. 물잔도 깨져있었어요. 여기까지 뭐 그럴수 있다하고 다 넘어갔습니다.

 


오래오래 기달려서 나온 술찜... 직원이 밑에 불을 켜는데 되지도 않는 라이터를 계속 시도합니다. (그 시간에 새로 가져와도 될 정도로...) 그래서 친구에게 '니 라이터로 켜줘' 해서 친구가 켰는데.. 고맙단 말 정도는 해줄 수 있지않나요? 쿨하게 퇴장!

 


그 후로 룸안에 퍼지는 똥냄새.

 


그 원인은 술찜이였어요. 냄새가 너무 역해서 화장실인가 싶었어요. 그래서 맛은 어떤가 조심스레 국물만 떠먹어봤는데, 100% 조개가 상한 것 같았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조개 냄새를 맡아보니 상한 냄새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직원을 불러서 원래 이런 냄새가 나냐고 물어봤습니다. 물어보자마자 0.1초만에 '재료에는 이상이 없습니다'라고 답하더라구요. 반응속도가 페이크 점멸급. 보통 이런 상황이면 주방에 가서 확인을 먼저 해보겠다는게 우선 아닌가요?

 


하필 룸이라서 똥냄새로 가득 찼고, 결국엔 한 스푼 먹고 돈 낼테니 빼달라했습니다.

 


근데 가격도 2만원이나 하고 좀 짜증도 나고 돈도 아까운거에요. 무엇보다 사과 한마디 없는 직원 태도도.. 갑질은 아니지만 손님이 불편하면 뭐가 됐건 달래주는게 맞지 않나요?

 


그래서 다시 알바생을 불러서... 술찜도 이상한데 내가 돈을 내는게 맞는지 물어봤습니다. 태도도 좀 불편하다고 하구요. 그제서야 다시 주방가서 물어본다고 하더라구요. 돌아온 대답은 같았습니다. 재료엔 이상이 없고 다른 손님도 다 드신거라 돈을 내야한다.

 


'ㅎㅎㅎㅎㅎ 아 네. 돈 낼께요 근데 사과 한마디 하는게 어렵나요?' 하니 엎드려 절받기 식으로 사과를 받았습니다.

 


그 후로 나온 오꼬노미야끼. 오늘의 추천곡[케이윌 - 말해뭐해]

 


안그래도 화난 친구들에게 양배추를 선사합니다. 해물? 딱 두조각 찾았습니다...ㅎ



진짜 진짜 장점이라고는 사람없는거? 하나! 빼고 다 단점이었던 최악의 가게입니다. 안산 중앙동 자쿠와.

살면서 음식집 리뷰를 해본 적이 단 한번도 없는데, 너무 인상깊어서 정성스레 리뷰 작성합니다!

영수증 인증도 할게요!


그리고 네이버 후기도 정성스레 달아드렸습니다.




코로나라서 자영업자 힘든 거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장사하진 맙시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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